우리나라는 경제 성장과 사회 변화에 따라 식품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디저트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1]. 디저트는 식사를 끝마친 후 가볍게 즐기는 음식인 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간식, 식전, 식사대용, 식후와 상관없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였으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저트 메뉴의 세분화·다양화가 진행되어 디저트 판매처 역시 크게 확대되었다[2]. 1999년 첫 스타벅스의 입점 이후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가 크게 늘었고[3, 4], 커피전문점은 커피와 같은 음료 디저트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식품 디저트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디저트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들이 입점했으며, 마트나 편의점 등 접근성이 좋은 상점들에서도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5]. 2018년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매출액(1조 5000억) 기준으로 5배 가량 성장하였으며[6] 이렇게 성장해 가는 디저트 시장에서 가장 큰 소비 축을 담당하는 것은 단연 2030세대라고 할 수 있다[1]. 이 중 대학생들은 밖에서의 활동이 많아지고 대인관계가 넓어지는 변화를 겪게 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낮은 반면 새롭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구매력은 점점 커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7]. 디저트는 디저트 카페의 성장으로 이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대학생을 포함한 소비자의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들이 연구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디저트 등 외식에 대한 생각과 욕구도 다르며 소비패턴 역시 매우 다양하다[8]. 또한 대학생들은 디저트를 소비하는 행위 자체를 놀이로써 이용하기도 하는데 일차적인 놀이로 맛있는 디저트 먹기, 예쁜 사진 찍기, 친구와 대화하기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차적인 놀이로는 자신이 찍은 예쁜 사진을 SNS에 게시하여 타인과 공유한다고 하였다[1].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나를 위해 소비하는 ‘포미족’,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를 찾아 다니는 ‘디저트노마드족’, ‘스몰럭셔리’와 같이 감성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드러나게 되며, 특히 대학생들에게 디저트는 감성소비를 하기 좋은 대상이 되고 있다[1].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과 예쁜 모양,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가졌고, 판매하는 곳도 편의점을 비롯하여, 카페, 베이커리샵, 디저트 전문점 등으로 다양해서 접근성도 높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디저트에 대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소비트렌드 등에 따라 디저트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나타나면서 건강을 생각한 디저트도 출시되고 있기는 하나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디저트를 찾기란 어려울 수 있다. 대학생 시기의 바람직한 식습관은 성인기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광주지역 일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디저트 섭취실태, 디저트에 대한 인식, 만족도 등을 파악하고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 디저트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식생활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디저트 관련 산업,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젊은 대학생들의 디저트 구매실태와 구매태도 분석을 통한 제품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마케팅 활용의 기본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광주지역 일부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저트 섭취 실태, 구매 행동 및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디저트 섭취 빈도는 주 2-3회로 전체 응답자 중 36.4%를 차지하였으며 남녀 모두에서 가장 많았다. Park & Kang[10]의 연구에서도 디저트 구매를 주 2-3회 하는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어 본 연구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디저트 종류는 남학생은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과일 순이었으며 여학생은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과일 순으로 나타났다. 음료 중에는 커피가 남녀 학생 모두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였다. 성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Lee[1]의 연구에서도 20대 성별에 상관없이 베이커리, 과일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와 유사함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디저트 소비 성향을 살펴본 결과, 디저트 섭취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점심 식사 이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Lee[1]의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점심 직후와 오후 3-4시경이 가장 많아 본 연구와 유사함을 보였다. 디저트를 같이 먹는 사람으로는 남녀 모두에서 친구, 혼자, 가족 순으로 조사되었다. 디저트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접근성 용이가 남학생 45명(42.5%), 여학생 65명(41.9%)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저트카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디저트카페는 휴식처/쉼터/편한 곳/안식처라는 생각이 가장 많았으며 만남의 장소/타인과 갈 때만 가는 곳/모임장소 순으로 조사되었다[12]. 따라서 이러한 선행 연구와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디저트 섭취는 가까운 지인과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으로 여겨짐을 알 수 있었다.

성별에 따른 디저트 인식 차이를 분석한 결과, ‘디저트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은 여학생(4.21 ± 0.67)이 남학생(3.89 ± 0.83)보다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 < 0.05). 본 연구의 대상자인 대학생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지향적인 특성을 지닌 20대로 기호식품인 커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잊고[13], 기분전환 및 활력[14], 감성적인 위안[15]을 얻는다고 조사되었다. 따라서 각자의 삶에서 디저트가 개인의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부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디저트 섭취로 인해 영양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와 ‘적당한 디저트 섭취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질문에 남학생은 각각 3.47 ± 1.05와 4.04 ± 0.83, 여학생은 3.80 ± 0.91과 4.35 ± 0.67로 나타나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었다. 대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디저트의 종류인 케이크, 마카롱 등은 주재료가 밀가루, 설탕, 버터 등으로 높은 당과 열량을 함유하여 영양적 밸런스를 맞춘 간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여학생과 남학생의 디저트 섭취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Han & Lee[16]의 연구에서는 여자 대학생들은 디저트카페이용 시 유기농 식재료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저칼로리 메뉴를 선호한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는 건강에 대한 영양지식 수준이 높아 건강지향적인 메뉴 선택과 소비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im & Yang[17]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디저트 카페를 선택하는 이유로 미각추구형과 건강추구형에서 모두 유의한 정(+)의 영향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이용하는 고객이 디저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디저트 선택 시 계절 메뉴를 선택한다’는 항목에서도 성별 간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P < 0.05). 매장에서 특정 계절에만 선택할 수 있는 메뉴 선택의 차별화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며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18, 19]. 따라서 이러한 차별화가 디저트 카페 등의 꾸준한 성장과 크게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성별에 따른 디저트 구매 행동 차이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디저트 관심도와 구매율이 높았으며 주변에 권유할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Jang[20]의 연구에서 디저트카페의 경험 가치는 고객충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Yoon[21]의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이 디저트카페를 이용하면서 감성적으로 일상에서의 탈출감, 삶의 활력 등을 느낀다고 하였다. 또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잠시 걱정을 잊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방문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추천 등의 고객충성도가 향상될 것이라 보고하였다.

본 연구는 광주지역의 일부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저트 섭취실태, 구매 행동 및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최근 디저트카페에 대한 이용 및 만족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 있으나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전국 단위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며 디저트 섭취와 건강에 초점을 두어 각 영양성분 및 구매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광주지역 남녀 대학생들의 디저트 섭취 상태와 구매 인식, 식태도를 분석하였다. 대학생들의 월평균 용돈은 남학생들이 대체적으로 20만원 미만이고, 여학생들은 2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었다. 디저트 섭취 빈도는 주로 주 2-3회였으며, 선호하는 디저트 종류는 남학생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커피, 여학생의 경우는 베이커리류와 커피였다. 디저트 섭취 시간은 대게 점심 식사 후였고, 대부분 친구와 함께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디저트를 섭취하는 주요 이유는 접근성 용이성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대학생들의 디저트 섭취에 대한 차이점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디저트 섭취 기준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연구 결과는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식생활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되고자 한다.